에메랄드빛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이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해나가는 작업이란 어떤 것이든 즐거운 법이다."

-나카자와 신이치




지난 5월, 금융권쪽 면접을 보러 갔을때 면접관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색에 대해 물었다. 머뭇거리다가 초록색이라 답했다. 이유는 눈이 편안해져서. 물론 초록색도 좋아라 하지만, 오래전 던힐 미스트 피울때였나? 그때 포스팅도 한 것 같긴 한데 훗날 내가 면접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탁한 에메랄드라고 답할거라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납득할만한 이유가 될 순 없지만, 초록색과 비슷한 이유로, 내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요즘처럼 낮이 긴 날에, 오늘같이 비가 오다말다 하는 초저녁의 하늘색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어쨌든 솔직하지 못했던 그때의 난 지금, 금융권과는 거리가 먼 회사에 다니고 있다.

지상을 달리는 지하철 창 밖 하늘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탁한 에메랄드빛이었다. 때마침 난 맨 위에 소개한 저 문구가 쓰여진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제3권,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물신 숭배의 허구와 대안' 를 읽고 있었고. 매주 이렇게 다섯번만 기분좋은 퇴근을 하고 나면, 여자친구도 볼 수 있고, 스타크래프트2도 할 수 있는 주말이 온다. 벌써부터 설레인다ㅠ








by 사람해요 | 2011/06/27 21:15 | 박 동하는 젊음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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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1/06/28 09: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11/06/28 20:56
주말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무려 40%나 끝마쳤군뇨! 본문에서 말한 탁한(?) 에메랄드랑 옥색이랑 약간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것 같고...저는 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매일같이 업무지침서 같은걸 읽고 쓰고 엑셀 만지작 거리고...ㅠㅠ 그래도 즐겁지 않나요?ㅠ 곧 주말이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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