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찬 퇴근길


개인적으로 맨 끝자리에 앉는걸 가장 좋아하지만, 출근길엔 앉는건 고사하고 그냥 숨쉴 틈만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환승역에서 운 좋게 앉게되면 그대로 잠든다. 늦은시간 잠드는 버릇때문인지 늘 아침잠이 아쉽다.

순환되는 2호선의 특성상, 퇴근길엔 어느 방향을 타도 비슷한 시간에 집에 올 수 있는데, 남쪽으로 가면 집에 도착할때까지 앉는다는걸 상상하기 어렵고, 북쪽으로 가면 금방 앉을 수 있음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늘 북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탄다. 긴장이 풀리는 대신에 피로가 몰려오지만, 짧게나마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퇴근길 지하철에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

친디아(CHINDIA) 라는 책을 2~3일만에 다 읽었고, 오늘은 회사 업무에 필요한 생전 듣도보도 못한 내용의 인쇄물을 읽고 또 읽고 심지어는 필기까지 해가며 공부했다. 음악을 들어도 길고 지루하기만 했던 퇴근길이 어느새, '오잉, 벌써 도착했넴?' 으로 바뀐것이다. 다음엔 영어회화책 하나 구입해서 책과 함께 제공되는 mp3 음원과 함께 영어공부를 해볼까 한다.




by 사람해요 | 2011/06/20 23:21 | 박 동하는 젊음 | 트랙백 | 핑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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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신나는 청춘 잡지 : 공부 at 2011/10/19 23:17

... 걸친 2시간의 공부로 얻은 만족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여친님께서도 나의 이러한 행동에 매우 기뻐하는 눈치인데다, 부모님께서는 뭐 두말할 나위 없고 스스로 얻는 만족도 크다. 보람찬 퇴근길에 이어 1일 1시간 공부하는 습관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것 - 평범한 가정을 가진 남편이자 아버지. 을 보다 빨리 이루게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 more

Linked at 신나는 청춘 잡지 : 영어완전정복 at 2012/03/06 23:39

... JPT였던가 일본어판 토익도 800점 넘으면 중뷁으로 보너스를 준다니, 이거야말로 일석 이조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이번달부터 다시금 보람찬 퇴근길을 재개함과 동시에 집에 와서도 깨작깨작 그 동안 사 모았던, 신품 대비 99%의 쌔삥을 자랑하는 영어교재들을 펼쳐보고 있다. 또한, 토익과 동시에 무역영어 1급에도 ... more

Commented by acrobat at 2011/06/20 23:39
글만 읽어도 즐거운 퇴근길 느껴지네요 ㅋ
위로가나 아래로가나 시간이 비슷하다면 출퇴근길이 좀 거리가 되는거 같은대 출퇴근길에 더욱더 업그레이드!!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11/06/21 23:04
점점 업그레이드 되다 보면, acroobat님과 같은 유능한 회사원이 될지도 모를 일!
Commented by acrobat at 2011/06/22 00:11
유능하지 못해 맨날 이시간에 퇴근요 ㅡ.ㅜ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11/06/23 21:16
능력의 있고 없음을 떠나 정시퇴근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같은 이야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어제 6월 22일 수요일은 가정의 날이라고 일찍 퇴근ㅠ 당장 어제가 그립군여...
Commented at 2011/06/22 09: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11/06/23 21:17
근데 제가 워낙 낯을 가리는 타입인지라ㅋ 좀 더 자신감 만땅 충전되면 그때 작고 투명한 컵에다 인생을 채워봐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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