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쥐의 털가죽


압도적인 비대칭관계가 구축되어 대화나 부의 공정한 분배를 막고 있는 세계에는 자주 테러가 발생합니다. 그런 방법이 아니고는 상호이해나 상호대화가 가능한 대칭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런 '야만'적인 방법을 실행에 옮기는 것 외에 다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쾌적한 생활은 사람의 마음을 둔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 결과 이 세계의 이면에서 펼쳐지고 있는 잔인한 광경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극히 일부 사람들의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서는 그들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이 견디기 힘든 고통이나 죽음을 맛봐야만 합니다.

강력함에 억눌려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신들의 주장이나 생각을 그 무지막지한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약자는 종종 테러라는 수단을 동원하기 마련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 풍요로 인해 완전히 무신경해져, 다른 대다수의 인류에게 터무니없는 비대칭적인 상황을 강요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테러행위는 '야만'입니다. 그러나 그 '야만'을 유발한 것 역시 다른 종류의 '야만'인 셈입니다.


- 나카자와 신이치, 카이에 소바주 2 '곰에서 왕으로 -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中



영혼을 잃어버린 '일부' 전, 의경 동생들을 애도하며.







by 사람해요 | 2008/06/02 05:09 | 씁쓸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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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inheit at 2008/06/02 11:14
지금의 전 의경은 어떤 장단에 맞추어도 욕을 먹게 되어 있죠. 까라면 까야하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말과 행동은 최대한 조심해야 할텐데... 시위대 때문에 잠을 못자서 욕을 한다던지.. 군홧발로 여학생의 머리통에 사커킥을 날리는 등의 행동은 앞으로 제대해서 대한민국에 살 생각이 있는 건지 의심스럽게 만드네요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08/06/02 15:43
어느 집단이든간에 일부가 문제. 전의경들의 고충을 다는 몰라도 조금은 이해하려 해봅니다만, 이런저런 동영상 속 '일부' 전의경은, 확실히 영혼이 없어 보입니다.
Commented by zoon at 2008/06/02 12:31
어떻게 봐도 불쌍한 동생들이지만,
어떻게 봐도 잘 봐주기 힘들다는거..

우리 회사에 내 밑으로 지금 군번대 전의경 오면 괴롭힐꺼라능 ㅠㅠ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08/06/02 15:44
저도 나중에 제 밑으로 그런 녀석들 오면 괴롭....히기 이전에 우선 취직좀ㅠ 그전에 어떻게 졸업이라도ㅠ
Commented by 슈3花 at 2008/06/04 21:49
군화로 머리통을 걷어차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폭력진압 나빠요.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08/06/05 12:17
그것도 여햏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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