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얼굴 생김새야 나도 뭐 딱히 내세울건 없다지만, 나보다 작은 키에 나와 비교해 그닥 괜츈한 몸매도 아닌 그 녀석. 학창시절 숱한 여자를 만나온것도 모자라, 성인이 되어서는 몇몇 '잘나가는' 이성과 동거했던적도 있는 그 녀석.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으나, 스물여덟 현재, 대기업 사원의 월급따윈 가볍게 비웃을만큼의 고수익자, 동네녀석들 중 유일한 외제차 오너인 그 녀석.

그 녀석에게 받은 청첩장을 쥐고, "이야,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나쁜짓 고만하고 잘 살아라." 라고 말하며 애써 태연한 척 했던 난, 그 녀석의 '재미없고 지루한' 향후 삶의 계획을 듣는 내내 축의금 생각으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by 사람해요 | 2008/02/17 05:46 | 박 동하는 젊음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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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601n829 at 2008/02/17 07:59
씁쓸한 현실이 사람해요님께도...ㅜ.
(죄송...)
Commented by reinheit at 2008/02/17 09:59
젠장!!!
Commented by zoon at 2008/02/17 12:48
대기업 사원의 월급따윈 가볍게 비웃을만큼의 고수익자,
- 씁쓸하군요..
씁쓸한 일요일 할게 없어 더욱 초라해지내요.. 와우나 하러가야지;
Commented at 2008/02/17 13: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08/02/17 22:58

601n829 / 제 목표는 서른 전 결혼...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군뇨ㅠ

reinheiit / ㅠㅠ

zoon / 곧 차를 바꾼다고 하던데...어코드 아니면 CR-V로ㅠ

비공개 / ...여친 있다는게 어딥니까ㅠㅠ

Commented by Myon at 2008/02/19 03:21
ㅠㅠ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08/02/19 10:05
으 분명 축하할 일이긴한데 어딘가 마음아프다능ㅠ
Commented by 라엘 at 2008/03/26 09:47
이럴 때의 축의금은 딱 3만원. 후후후.
Commented by 사람해요 at 2008/03/27 06:10
요즘엔 밥값이 1인당 3만원이 넘는다더라구요. 3만원 내면 당사자들은 적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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