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린 시절


나나 나와 함께 일하는 친구녀석이나 종종 뱉는 말이,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거. 그때로 돌아가봐야 20대 후반인게 참으로 마음아프지만, 그렇게만 된다면야 사시도 붙을 것만 같은 막연한 자신감도 있다. 지난 날에 대한 후회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겠지만.

아버지가 된 후 금연했고 담배에 대한 미련이 사라질 즈음, 갑작스럽게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고 바보처럼 다시 담배를 피웠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담배를 피울 때 마다 항상 마음이 무겁고 불편했는데, 죄책감을 떨쳐내려면 스스로 당당해져야 하는건데 감추려고만 애썼다 젠장. 어쨌든 지난 두달 여의 금연기간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다시 금연하고자 한다. 실패의 경험이 부디 약이 되길.

몸도 예전같지 않고, 정신은 더 피폐해졌지만, 지금보다 덜 때묻었던 젊은 날 아니 어린 날의 나처럼 살고 싶다. 남이 보기엔 보잘것 없고 작은 것일지라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하던 그때처럼.

부단히 노력해서 내년 이맘 때엔 진짜 어버이날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었음 좋겠다.





by 사람해요 | 2017/05/08 05:46 | 바른생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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